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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약속이 없어요』展



전시주제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에서, 당신은 오늘 약속이 있나요?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초연결사회로 인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도 사회적 관계성이 부여되는 시대가 왔다. 얼굴을 마주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방식의 소통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이러한 시스템에 편리함을 누렸던 사람들은 오히려 인간관계 본질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 속 소통의 부재에 직면한다. 어제도 오늘도 약속 없는 하루를 보내는 개인의 일상이 당연시되며 사회 구성원의 개인적 삶 안에서의 외로움은 가중되었다. 그렇게 암묵적으로 강요받은 사회적 외로움은 개인의 삶에 깊숙하게 파고들어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 속에 은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로움의 형성은 인간의 공적 영역을 무너뜨려 사회적 소외현상으로 번지는 등 위험성을 내재한 채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에 본 전시는, 네트워크상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회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양산된 사회적 외로움에 대해 다각도로 탐구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세상의 오늘, 개인의 삶 속에 자리한 외로움에 대한 재고의 시선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