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반가워 - Nice To Meet you] 展
『만나서 반가워-Nice To Meet You』展
기간
2025.03.13 - 2025.08.31
한강뮤지엄은 2025년 상반기 14번째 기획전 <만나서, 반가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 사회의 저출산과 결혼기피 현상을 ‘만남’이라는 주제를 통해 근본적으로 탐구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만남’의 본질을 탐구하며, 인간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적 교류와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명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언제든 연결될 수 있지만,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깊은 교류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본 전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진정한 만남이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며, 삶의 방향을 설정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빠른 정보 교환과 순간적인 연결이 만남의 본질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표면적인 관계가 확대되면서, 정작 깊이 있는 교류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진정한 만남은 목적 없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많은 만남이 사회적 기대와 규범 속에 얽매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못하며, 진정한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의 작품들은 사회적 고립과 관계 단절에도 불구하고 ‘만남’이 지닌 본질적 가치를 탐색한다. 전시는 개인의 경험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단순한 연결을 넘어 감정적 온기와 삶의 깊이를 회복하는 방식을 모색한다.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인간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적 교류와 관계의 다층적인 의미를 시각적으로 해석하며, 관객이 자신의 경험을 투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작품들은 관계 형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변화와 개인적 경험을 반영하며,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순간을 탐색한다.
<만나서, 반가워> 전시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맺는 관계의 속성과 본질을 재조명하며, 무심코 지나쳤던 감정적 교류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한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스치듯 만나지만, 그중 얼마나 많은 관계가 깊이 있는 교류로 이어질까? 작품들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이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고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관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관계를 맺고 이해하는 방식을 다시금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며, 깊이 있는 교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