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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기획자 X』展



전시주제

사회의 역할과 책임으로부터 회피하는 어른아이가 아닌, 일상을 극복할 힘을 얻기 위한 어른아이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기획의도

성인으로 성장하였음에도 그 책임과 역할을 거부하며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고자 하는 상태를 피터 팬 신드롬 peter pan syndrome 이라 한다. 생존을 위한 경쟁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부정하고 회피하는 것인데, 보호자의 존재 아래 사회적 책임과 역할로부터 자유로웠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반면 동심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과 휴식을 얻으며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을 어른아이 kidult라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유년기를 함께했던 친숙한 캐릭터, 동화 등에서 애착을 느끼면 관련상품을 소비한다. 


이번 전시는 <피터 팬 peter pan> 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ilce’s Adventure in Wonderland>를 떠올리게 한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특정 공간으로 이동하며 시작된다는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은유적 표현으로 가득하다. 


우리의 일상 또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참여 작가들은 유년기의 기억을 되살리거나 평범한 일상에 상상력을 더해 치열한 일상에서부터 잠시 눈을 돌릴 수 있게 도와준다. 작가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일상으로부터 잠시 멀어져 보길 바란다. 전시를 나오는 발걸음에는 기억 한편에 머물러 있는 유년기의 따뜻한 추억이 담겨 있기를.